FA-50 도입 등 방산 협력도 논의…인프라·에너지 등 확대 공감대
| 한스경제=주진 기자 | 한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핵심국 말레이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철강 등 우리나라 주력 제품 수출 확대 기반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레몬주스, 두리안, 넙치, 게, 연어 등 농식품을 중심으로 추가 시장을 열어주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의 3위 교역국이자 4위 투자 대상국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FTA 타결에 대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 부처 간 FTA 협상 타결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FA-50 2차 도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등 방위산업 협력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인프라·건설 및 에너지 전환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양 정상은 FTA의 타결을 환영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 분야 협력이 가속할 것이란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국방 역량 강화에 있어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이 체결한 방산 협력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 정상은 또 스마트 인프라, 에너지 전환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잠재력이 큰 만큼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안와르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한다"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아세안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정상 간 교류를 이어 나가자고 의견을 나눴다.
주진 기자 jj72@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