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과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2025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유산청, 환경부, 해양수산부, (사)한국조류학회, 한국물새네트워크, 국제두루미재단(ICF),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후원한다.
'동북아 흑두루미 보호와 국제협력'을 주제로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개국 전문가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철새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기간에 한국조류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려 국내외 연구자들이 학문적 성과와 현장 사례를 공유하는 통합 생태협력 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생명 터전으로서 순천만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이 가치를 인근 여자만으로 확장해 여수·고흥·보성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흑두루미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2023년 여수·고흥·보성·서산과 '흑두루미 하늘길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에는 국내 기초지자체 처음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가입해 국제적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심포지엄 첫날인 11월 5일에는 순천시–국제두루미재단–한국조류학회–한국물새네트워크 간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기조강연 및 한·중·일·러 국제협력 세션이 열린다. 노관규 시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순천시가 추진해 온 자연기반해법(NbS) 실천 사례와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11월 6일에는 한반도 지역협력과 종합토론 세션을 진행하며 오후에는 안풍습지 일원에서 흑두루미 서식지 확대를 위한 전봇대 철거 부대행사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여자만 일원 흑두루미 모니터링 현장탐방으로 심포지엄 일정을 마무리한다.
노 시장은 "흑두루미를 위해 갯벌을 지키고 농경지 전봇대를 뽑은 노력은 단순한 철새 보호를 넘어 인류와 자연 공존 상징이 되고 있다"며 "흑두루미 날갯짓이 멈추지 않도록 세계 시민 모두 생명 가치를 지키는 연대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