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 미지엄 개최
SSG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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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SSG닷컴이 이마트와 협업으로 가격 경쟁력을 비롯해 그로서리, 물류 효율 등에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G마켓이 알리바바와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하는 만큼, SSG닷컴은 그룹 내 이마트와 시너지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통합매입 품목을 하반기 더욱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통합매입이란 유통채널에서 판매할 상품을 제조사, 판매사로부터 한 번에 대량으로 구매해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SSG닷컴은 이마트 통합매입을 통해 대형행사를 동시 운영하는 한편, 단독 상품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를 기반으로 배송 시너지 역시 지속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쓱 주간배송'에 이어, 올해 9월 점포 기반 1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 '바로퀵'을 론칭한 것이 대표적이다. 쓱 주간배송은 이마트의 신선식품을 비롯한 장보기 상품을 지역에 따라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쓱닷컴의 배송 서비스다. 이마트의 전국 100여 개 PP(피킹&패킹)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바로퀵 역시 이마트 점포 기반 서비스인데 SSG닷컴은 연말까지 적용 점포를 60개로 확대하고, 운영 상품 수도 1만여 가지까지 늘릴 예정이다.

SSG닷컴은 이마트와의 온·오프라인 연계가 핵심인 첫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도 지난 15일 개최했다. SSG닷컴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독 상품과 이마트의 소싱 역량이 반영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그로서리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2층에 마련된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는 이마트와 동일한 고품질 신선식품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스타벅스도 참여해 브랜드 체감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SSG닷컴은 앞으로도 이마트 신선식품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브랜딩 캠페인과 프로모션 등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강조할 방침이다.

기존에도 SSG닷컴은 신선보장제도 등 그로서리 영역에서 이마트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신선보장제도는 신선식품 품질에 불만족 시 조건 없이 100% 교환·환불해주는 서비스로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에 기반한다.

이 같은 내부 시너지 전략은 최근 G마켓과 알리바바의 합작법인 승인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의 합작법인을 최종 승인해 조직 구성, 사업 계획 수립 등을 위한 실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G마켓이 알리바바와 해외 협업으로 성장성을 확보하는 한편 이마트와 자회사 SSG닷컴의 협업구조가 한층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SSG닷컴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SSG닷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4% 줄어든 35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이 이마트 상품을 쓱배송과 빠른배송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 이마트 점포가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이라며 “이마트와의 시너지는 예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개최한 행사가 바로 미지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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