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포항시가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대규모 해양 축제와 한국 문화(K-컬처) 마케팅을 통해 도시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관광 인프라 확충과 체류형 관광 정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오는 29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APEC 2025 정상회의 기념 포항불꽃쇼'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그랜드 로보틱 퍼포먼스'와 불꽃, 드론 아트쇼가 포함되며, 다음 달 1일에는 송도해수욕장 해안선을 따라 낙화놀이와 미니 불꽃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영일대해수욕장과 동빈문화창고에서는 철강 도시의 특성을 살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열리며,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에서는 '포항국제음악제',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해양미식축제' 등 다채로운 해양 문화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포항시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APEC 회원국 대표단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포항의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와 해양 관광의 매력을 각인시키고자 한다. 특히 숙박 플랫폼 'NOL'과의 협력을 통해 APEC 정상회담 기간 동안 포항 지역 펜션 및 풀빌라 이용객에게 4만 원 상당의 쿠폰 1천 장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가 포항 영일만항에서 운영하는 경제인 전용 크루즈 '플로팅 호텔' 이용객을 위한 포항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러한 APEC 대응은 포항시가 최근 추진해 온 관광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포항시는 여름철 바다 축제 트렌드를 선도하는 송도비치레트로페스티벌과 썸머워터퐝페스티벌을 비롯해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포항국제불빛축제, 영일대뮤직&캠핑페스타, 힐링필링 철길숲 야행 등 지역 특화 축제를 브랜드화하며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왔다.
'드라마 같은 도시, 포항'이라는 슬로건 아래, '갯마을 차차차'와 '동백꽃 필 무렵' 등 인기 K-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국과 대만 현지 홍보,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 여행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숙박, 체험, 야간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와 할인 프로모션은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번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16만 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방문하며 체류형 관광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포항시는 지역 축제와 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해 '머무르는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PEC을 계기로 포항의 산업, 문화, 관광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통해 포항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i406685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