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교육 혁신과 지역 상생 모델 주목
학령인구 감소 시대, 지속 가능한 농촌교육 가치 재조명
경북교육청 전경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 전경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전’ 에서 전국 최다인 6개 학교가 ‘참 좋은 학교’에 선정됐다.

선정된 학교는 ▲남계초(구미) ▲증산초(김천) ▲문경초(문경) ▲춘양초(봉화) ▲수륜초(성주) ▲점곡초(의성) 등 총 6교로, 올해 전국 15개 선정교 중 40%를 차지하며 경북교육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이 공모전은 교육부가 농어촌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공동체 협력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사업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6년간 총 23개 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구미 남계초는 도농 연계 ‘이음교실’을 운영하며 도시 학생과 농촌 학생이 함께 배우는 공동교육과정을 실현하고 있다. 김천 증산초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마을이 협력하는 ‘공동체 중심 맞춤형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초는 자연 친화적 교육환경 속에서 전교생이 협동과 배려를 배우는 공동체형 학교를, 봉화 춘양초는 마을과 연계한 ‘미래 역량 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성주 수륜초는 외진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고 초·중 연계 교육과 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학교로 평가받았으며, 의성 점곡초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융합교육과 마을 협력 기반의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꿈 키움 작은 학교’ 인증제 등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작은 학교는 단순한 학습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키우는 소중한 교육 공동체”라며 “지속 가능한 농어촌 교육 모델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의 이번 성과는 단순히 공모전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작은 학교가 교육 혁신의 실험실이자 지역공동체 회복의 중심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도농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지역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경북형 농촌교육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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