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구장 시설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7일 국회에서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단체들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감사 대상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체육산업개발 ▲스포츠윤리센터 ▲㈜한국스포츠레저 등 7개 기관이다.
이날 국감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야구장 시설물 추락으로 관중이 사망한 사고 이후 제기된 ‘야구장 안전관리 부실’ 문제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증인으로 불러 야구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질의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중 3루 측 매점 인근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A씨가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고, 동생은 쇄골이 골절됐으며 또 다른 관중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NC 구단과 창원시는 전면적인 시설 안전 진단과 보강 공사를 거쳐 두 달 만에 경기장을 다시 개방했다.
이후에도 야구장 안전 문제는 이어졌다. 5월 27일에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를 앞두고 1루 쪽 4층 간판의 볼트 연결 부위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기 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9월 17일에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롯데의 경기를 앞두고 1루 익사이팅존의 그물망 기둥이 강풍에 쓰러지며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밖에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철인3종협회 등 일부 체육단체의 인사 및 비위 문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빙상연맹은 자격정지 이력이 있는 인사를 국가대표팀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해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등은 이수경 빙상연맹 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했으며, 박세우 전무와 김홍식 전 상근부회장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빙상연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둔 지난 8월 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을 교체하며 김선태 연맹 이사 겸 성남시청 감독을 임시 총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김 이사가 2019년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이력이 드러나며 자격 논란이 일었고, 결국 연맹이 사임을 권고했다. 김 이사는 이를 거부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현재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한편 대한철인3종협회는 미성년 선수 성비위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다. 맹호승 협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관련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또 대한탁구협회의 인센티브 지급 및 회계 의혹과 관련해 이태성 협회장과 정해천 전 사무처장(현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