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예천군(군수 김학동)은 지역 대표 브랜드인 ‘예천한우’의 체계적인 유통·판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해 온 ‘예천한우 특화센터’가 오는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특화센터 건립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총 사업비 81억 원을 투입해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식육포장처리시설(총 844㎡) 이 들어서며, 식육포장처리장·냉장·냉동창고 등을 갖췄다. 2층 옥상 주차장(43면)과 옥외 주차장(9면)은 상설시장 이용객에게 무료 개방되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예천군은 특화센터를 ‘예천한우’의 전국 유통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식육포장처리업 운영을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관내에서는 소매가 아닌 도매 판매만 허용해 기존 상인 및 음식점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지역 상권과의 갈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운영자는 오는 11월 중 공개 모집을 통해 연내에 선정하며,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예천군은 운영 능력과 전문성, 브랜드 가치 제고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예천한우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역량 있는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예천군은 특화센터 운영을 통해 서울·경기 등 대도시 공급망을 확대하고,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생산농가와 직접 계약한 예천한우를 도축·가공·포장하여 전국 도매시장으로 공급함으로써 생산농가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한우 특화센터는 예천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예천한우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한우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예천군이 전국 최고의 한우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천한우는 이미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체계적인 유통망과 브랜드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특화센터 준공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닌 예천한우의 산업적 자립 선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향후 운영 주체의 역량과 전국 유통망 구축 성패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