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월 입주 ‘힐스테이트 환호공원’부터 신간 제공
기부 프로그램 ‘순환의 서가’ 건설사 최초 첫선
‘순환의 서가’ 서비스가 제공될 12월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의 작은 도서관 내부 모습./현대건설
‘순환의 서가’ 서비스가 제공될 12월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의 작은 도서관 내부 모습./현대건설

|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현대건설이 도서 프로그램을 통해 아파트 단지 내 독서문화 확산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최근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ARC.N.BOOK)’,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와 손잡고 힐스테이트 입주민을 위한 ‘순환의 서가’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아파트 내 도서관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설치만 의무이고 사후관리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서 그대로 방치되거나 부대복리시설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현대건설이 선보인 ‘순환의 서가’는 단지 내 도서관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입주민의 이용률과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을 개선하고자 시작됐다. 분기별로 일부 도서를 신간으로 교체하고, 교체된 책은 기부를 통해 포괄적 의미의 도서 순환을 실천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신규 도서는 책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이색 복합 문화공간을 선보여온 ‘아크앤북’과 협업해 일상(Daily), 주말(Weekend), 스타일(Style), 영감(Inspiration) 등 주제에 맞춰 선별된 도서들이 분기마다 새롭게 제공된다. 전문 큐레이터가 엄선한 책을 제공함으로써, 도서관 이용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독서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간 교체를 통해 발생하는 중고 도서는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기부한다. 수익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돼 자원 순환과 지역 상생을 동시에 실천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순환의 서가’는 지난 20일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1호로 500세대 이상의 힐스테이트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이 서비스가 확대 적용되면 향후에는 연간 2500여권의 도서가 정기적으로 기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1020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텍스트힙(Text와 Hip의 합성어로 독서하는 행위가 멋지다는 의미)’ 열풍과 더불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관심도가 올라간 독서를 힐스테이트 고객들이 향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화서비스로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 예술, 교육 등 다양한 영역을 주도하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힐스테이트만의 주거문화를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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