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 퀵커머스도 도입해 젊은 세대층 수요 증가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이마트가 협업 상품, 빠른 배송 서비스 등으로 MZ세대 젊은 고객층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주 소비층인 중년층을 넘어 미래 소비자를 충성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국내 소매시장 변화 분석’ 결과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대형마트 성장률은 1.2% 올랐다. 다만 대형마트의 물가 변동분을 제거한 실질적 성장 여부를 살펴볼 경우 -13.5로 지난 10년간 실질적 마이너스의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16.4%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주요 소비자는 4050세대 중년층이다. 2023년 한국갤럽의 ‘연령대별 대형마트 월간 방문율’에 따르면 843명 중 63%의 방문율을 기록한 40대가 전체 세대 중 대형마트를 가장 많이 찾았다. 50대는 904명 중 60%, 30대는 692명 중 59%, 60대 이상은 1431명 중 48% 순이었다. 또 여성 고객이 남성보다 방문율이 높았다.
이에 이마트는 2030세대 젊은 고객층을 매장으로 유입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상품을 활발히 출시한다. 이마트에서 단독으로 상품을 개발해 해당 브랜드의 기존 충성 고객층을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에는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와 ‘아우어베이커리’ 콜라보 상품 5종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해당 브랜드는 아이돌 그룹인 제로베이스원, 디즈니 등과 협업해 MZ세대에게 인지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아우어베이커리의 시그니처 메뉴일 더티초코를 초콜릿, 그래놀라, 페스츄리 등으로 개발했다. 상품 패키지에도 해당 브래드의 페이즐리 패턴을 담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마트 매장은 물론 노브랜드 전문점, SSG닷컴 이마트몰을 통해 제공한다.
이마트는 올해 차 브랜드인 ‘슈퍼말차’와도 협업해 단백질바, 마들렌, 라떼 등 상품 5종을 발매했다. 최근 건강 트렌드로 젊은 세대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6개월 동안 해당 상품을 개발하고 브랜드의 맛 구현 위해 10회 이상 관능 평가를 진행했다. 이에 해당 콜라보 제품은 현재까지 70만 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고객층도 2030세대가 36% 비중을 차지해 해당 상품군 카테고리의 평균 연령대보다 낮았다. 특히 이 중 여성 고객의 구성비가 기존 대비 약 8%p 높았다.
이마트는 비식품군 상품의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도넛 브랜드인 노티드와 생활용품 시리즈를 한정판매로 공개했다. 해당 제품에는 쿠션, 거실화, 욕실용품, 침구 등이 포함된다. 아기자기한 감성으로 젊은 여성 고객층들 겨냥했다.
이마트는 빠른 배송 서비스로도 젊은 고객층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점포를 전국 80여 개 지점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의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에 입점했다. 운영 상품 수도 기존 6000개에서 1만 개 이상으로 늘렸다. 이마트에 따르면 퀵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50% 이상이 2030세대로 젊은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출 비중 중 신선, 가공식품 등 그로서리가 90% 이상을 차지했고 저당상품 등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상품도 선호도가 높았다. 또 비식품 상품 판매 비중도 10%로 늘어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주력 고객층은 중년층 주부로 2030세대 고객 비중이 높지는 않은 편”이라며 “다만 잠재고객을 늘리기 위해 젊은 세대 고객층을 매장에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