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경상북도는 22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의 벤처펀드가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로, 포스코가 주최한  ‘지역 기반 벤처혁신 모델 선포식’ 과 함께 진행됐다.

결성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한성숙 중기부 장관,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펀드 출범 세레머니와 포스코그룹의 ‘CHANGE UP’ 브랜드 런칭 행사에도 함께하며 지역 혁신 성장 의지를 다졌다.

이번에 조성된 모펀드는 중기부 모태펀드의 600억 원 출자를 기반으로, 경상북도·포항·경주·구미·경산·포스코홀딩스·NH농협 등이 참여해 총 1,011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 펀드는 향후  2025년 4개, 2026년 5개 등 총 9개의 자펀드(2,000억 원 이상 규모) 를 조성해 지역 주력산업과 첨단전략산업 분야 유망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2024년부터 2034년까지 ‘경북 G-star 펀드’ 총 1조 원 조성 목표를 추진 중이며, 이번 자펀드 결성으로 3,746억 원 이상이 확보될 전망이다. 이는 전체 목표의 약 37% 달성에 해당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대규모 펀드 결성은 경북 벤처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기부와 포스코, 지역 시군이 함께 힘을 모아 혁신기업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벤처펀드 출범은 지방정부가 산업성장의 ‘투자 중심축’으로 변신한 사례로 평가된다. 경북이 포스코 등 민간 대기업과 손잡고 혁신 생태계 구축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를 만든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펀드의 실질적 성과는 투자 집행 속도와 지역 기업 발굴력에 달려 있으며, 단순 조성액보다 ‘성과 중심 펀드 운용체계’ 확립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