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가 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주로 로맨스 스캠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가 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주로 로맨스 스캠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 캄보디아에서 불법행위로 구금 됐다가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49명이 구속됐다.

경찰청은 지난 18일 국내 송환자 64명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48명이 전원 구속됐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구속된 1명을 포함해 구속된 피의자는 총 49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 몸캠피싱(신체 불법촬영 협박),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리딩방 사기, 성인방송 등 각종 사이버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 중 일부가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했다.

앞서 정부는 18일 캄보디아 현지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64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이들은 입국 후 충남경찰청(45명), 경기북부경찰청(15명), 대전경찰청(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1명), 경기 김포경찰서(1명), 강원 원주경찰서(1명)로 분산 호송됐다.

이중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경기북부청 형사기동대 수사 대상자인 10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의정부지법에서 진행됐다.

나머지 5명 중 4명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다른 1명에 대해선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납치·구금 사건과 같은 초국경범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에서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세계 30여개 국가와 인터폴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여한다.

보이스피싱, 마약범죄 등 초국경범죄에 공동 대응을 주제로 논의한다. 

주요 내용은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한 기술적 변곡점에 대응하는 미래치안, 경찰 역량 국제 표준화를 통한 해외 법 집행력 향상, 글로벌 치안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이다.

23일에는 아시아·태평양 9개국과 인터폴 등이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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