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경기도가 미래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한 프로젝트가 국내 정식 서비스로 이어지며 ‘AI 기반 차세대 게임 혁명’의 서막을 열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의 ‘미래기술 게임 활성화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된 ㈜엑소게임즈의 ‘스퀴드워(SQUIDWAR)’가 지난 16일 모바일 플랫폼(AOS·iOS)에 정식 출시됐다. 단순한 생존형 게임이 아닌, AI 캐릭터가 직접 전투에 참여하고, 플레이어가 게임 중간 난입할 수 있는 진화된 PvP 시스템을 탑재하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퀴드워’는 최대 16인이 참여하는 생존 PvP 방식에 AI 캐릭터(봇)를 투입해 이용자 부족 문제를 원천 해소했다. AI는 전투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꾸고, 실제 이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보다 ‘인간 같은 전투’를 펼친다. 또한 유저가 게임 중간에 난입할 수 있는 온디맨드 매칭 시스템을 통해 대기시간 없이 즉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게임진행 자동화는 글로벌 트렌드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스퀴드워’는 한국형 AI 게임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경콘진은 1개 기업에 1억 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작한 해당 사업을 올해부터 5천만 원 지원 기업 2곳으로 확대하며 “양보다 질” 중심의 지원체계를 정비했다. 단순 제작비 지원을 넘어, AI를 접목한 개발 매뉴얼을 제작·공개함으로써 지원 성과를 모든 중소 게임사에 확산하는 ‘공유형 기술 정책’으로 진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엑소게임즈는 개발 과정에서 습득한 AI 기술을 정리한 『유니티 ML-Agents를 활용한 AI 캐릭터 제작 매뉴얼』을 제작해, 경콘진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이는 국내 게임 지원사업 최초로 개발 매뉴얼이 전면 공개된 사례다.
한편, ‘스퀴드워’는 현재 모바일 버전 출시 후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진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경콘진은 “이번 지원사업이 AI 게임 기술의 민주화를 이끌 것”이라며 “경기도가 K-게임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