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구단 페이스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구단 페이스북

|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18일(이하 한국 시각) 경기로 인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야구 선수에 대한 논쟁은 끝났다(The debate ended).”

19일 미국 최대 종합일간지 USA 투데이에 실린 오타니 쇼헤이(31·일본) 보도의 리드문이다. 신문이 언급한 경기는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이다.

오타니의 활약은 그야말로 경이적이었다. 선발 투수로 6이닝 피안타 2개, 볼넷 3개, 탈삼진 10개로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선 4타석 3타수 3안타 홈런 3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투타에서 완벽한 ‘야구 신(神)’의 모습을 보여줬다.

USA 투데이는 이 경기에서의 오타니 활약으로 인해 고(故) 베이브 루스와의 역대 최고 선수 논쟁도 사실상 종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역사상 단일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였느냐’라는 새로운 논쟁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마저 “오타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를 했을지 모른다”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5-1로 이겨 시리즈(7전4승제)를 4연승으로 마감한 후 ‘10개의 탈삼진과 3홈런 중 어떤 게 더 기분이 좋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둘 다 최고의 기분이다. 팬들의 성원이 힘이 됐다. 남은 월드시리즈(WS) 4경기를 전력으로 임해 다 이기고 싶다”고 힘주었다. 이어 “(팬분들께서) 이 다저스라는 멋진 팀, 모두가 하나가 되고 있는 경기를 보고, 야구를 재미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기쁠 것 같다. 그것을 목표로 저희도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투타에서 ‘만화 야구’를 하고 있는 오타니의 시선은 월드시리즈로 향해 있다. LA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나서게 됐다. LA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가 7년 만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린다.

LA 다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벌이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승자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대결한다. 시애틀이 3승 2패로 앞서고 있어 당장 20일 오전에 열릴 6차전에서 시리즈 승리팀이 결정 날 수 있다. 지난 1977년 창단한 시애틀은 아직 월드시리즈 무대에 진출한 적이 없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도 1995년과 2000년, 2001년에 이어 올해 24년 만에 올랐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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