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홈 개막전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1(26-24 25-16 18-25 25-19)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1승, 정관장은 1패가 됐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였다. 당시 흥국생명이 우승, 정관장이 준우승을 차지해 희비가 갈렸다. 이후 두 팀은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은퇴, 이적, 부상 등을 택해 전력에 큰 공백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챔프전 5차전 선발 기준 흥국생명은 정윤주와 김수지, 정관장은 박은진과 정호영만 남은 채 개막전을 맞이했다.

대대적인 변화 속에서 흥국생명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 대신 새 아포짓 스파이커로 합류한 레베카 라셈이 28득점, 공격성공률 49.1%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관장 또한 반야 부키리치 대신 영입한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테가 26득점(공격성공률 38.2%)으로 분전했지만, 팀 서브(6-2)와 실책(17-28)에서 밀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흥국생명은 서채현-이다현-정윤주-레베카-김수지-최은지로 라인업을 꾸렸다. 정관장은 박은진-박혜민-자네테-정호영-이선우-최서현으로 선발 명단을 작성했다.

레베카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레베카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홈팀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 세트 초반 실책으로 6-10까지 밀렸지만, 경기 중반 이다현의 연속 득점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4-24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순간 상대의 2연속 공격 범실로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주포 레베카는 1세트에만 10득점, 공격성공률 66.7%를 기록해 팀에 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2세트도 압도했다. 경기 초중반 9-9에서 상대 범실과 김다솔의 연속 서브 성공에 힘입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22-16에서 레베카의 연속 득점과 이다현의 속공으로 9점 차 대승을 기록해 승리에 다가섰다.

정관장은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앞선 세트와 달리 이번엔 경기 중반 점수 차를 벌리면서 무난하게 7점 차 승리를 거뒀다. 자네테(6득점), 정호영(5득점), 이선우(4득점), 박혜민(3득점) 등 공격 루트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세트 초반 1-4로 밀렸지만, 이다현 서브 때 10-7 역전을 만든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흥국생명 레베카는 4세트에도 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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