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요시하라 도모코(55) 흥국생명 감독과 고희진(45) 정관장 감독이 새 시즌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18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개막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5차전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흥국생명이 우승, 정관장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마지막으로 만났던 인천에서 6개월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새 시즌을 앞두고 전망이 밝지는 않다. 흥국생명은 간판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했고, 정관장은 쌍포를 맡았던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가 나란히 팀을 떠났다. 개막전을 앞두고는 주전 세터 이고은(흥국생명)과 염혜선(정관장)이 부상으로 낙마해 백업 세터를 기용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팀 내 유일한 세터인 최서현을 선발로 기용할 의사를 밝힌 뒤 "최서현에게는 최고의 기회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데리고 왔는데, 올 시즌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게 잘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반면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세터진은 성장해야 할 선수들이다"라며 아직 개막전 주전 세터를 못 정했다고 소개한 뒤 "롤러코스터처럼 기복이 있다. 고점은 어디까지 올라가도 괜찮지만, 저점은 기준이 있어야 한다. 경기를 하면서 그 부분을 채워가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결전을 앞두고 고희진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를 키 플레이어로 꼽으면서 올 시즌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했다. 그는 "시즌 준비는 늘 똑같이 했다. 선수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 게 '평정심'이다. 연습한 대로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의 결장 가능성을 시인한 뒤, 개막전을 앞두고 "정관장은 사이즈카 큰 팀이라 블로킹 커버나 연결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홈에서 시즌을 출발하는 게 선수들에게 좋을 것 같고, 팀적으로도 메리트가 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