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협의회 회원 한자리에, 생활 속 자연사랑 실천 다짐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경상북도는 17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7주년 자연보호헌장 선포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배진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박종태 칠곡부군수, 김찬수 (사)자연보호중앙연맹 경상북도협의회장을 비롯해 22개 시·군 자연보호협의회 회원 850여 명이 참석했다.
자연보호헌장 선포 기념식은 1970년대 산업화로 훼손된 자연의 회복과 보전을 위해 정부가 1978년 10월 5일 제정·선포한 자연보호헌장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도민의 환경윤리 의식을 높이고, 생활 속 자연보호 실천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경북도 및 22개 시·군 협의회의 자연보호기 입장을 시작으로, 자연보호헌장 낭독, 자연보호실천결의문 낭독, 유공자 표창, 환영사, 기념사, 축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연보호협의회 회원들은 헌장과 실천결의문을 통해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환경오염과 자연훼손을 막는 ‘환경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환경보전에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환경부장관상, 경북도지사상, 도의회의장상, 국회의원상이 각각 수여됐다.
기념식 마지막에는 회원들이 “자연과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자연보호헌장의 정신 계승과 실천 의지를 다졌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자연보호헌장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자연은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누리는 물과 공기, 푸른 강산을 후손들도 누릴 수 있도록 모두가 자연보호 실천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이 ‘산림과 생태의 보고’로서 자연보호의 상징적 역할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도내 곳곳에서는 개발 논리와 환경 보전이 충돌하고 있다. 진정한 자연보호는 행사장의 결의문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실천과 정책의 일관성으로 이어질 때 완성된다. 경북도가 환경정책 전반에서 ‘자연과의 공존’ 철학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길 기대한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