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곤충·한복문화까지 어우러진 ‘느림의 미학’ 한마당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상주슬로시티주민협의회(위원장 정대희)는 오는 10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상주시 함창명주테마파크 일원에서 ‘2025 상주 슬로라이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슬로시티’ 철학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슬로라이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획한 주민 참여형 축제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고 문화와 음식을 나누며, 국제 슬로시티 상주의 여유롭고 달콤한 삶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축제장에서는 상주에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로 구성된 ‘슬로푸드존’ 이 운영되며, 배추전·탁배기·묵과 두부·뽕잎밥·한과·강정·우리밀 수제피자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향토음식이 선보인다.
또한 지역 전통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슬로체험존’ 에서는 함창명주, 규방공예, 누에고치공예, 천연염색, 옹기, 목공예, 반려식물 등 상주의 장인정신이 깃든 체험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 ‘달팽이놀이터’,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슬로스테이지’, 아버지의 기억을 담은 ‘슬로전시회’ 와 ‘슬로마켓’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는 경상북도잠사곤충사업장의 ‘눈누난나 곤충페스타’ 와 한국한복진흥원의 ‘경북 한복문화주간’ 행사도 동시에 열려, 함창명주테마파크 일원이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로 풍성한 축제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정대희 상주슬로시티주민협의회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상주의 맛과 멋, 그리고 상주다움을 알리고 싶다”며 “자연의 속도에 맞춰 여유롭게 살아가는 슬로시티 상주의 진면목을 현장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슬로라이프’는 단순한 생활 방식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회복의 철학이다. 이번 축제가 상주의 농업·공예·문화가 융합된 모델로 자리 잡는다면, 슬로시티 상주는 ‘느림의 가치’를 경제와 문화로 확장한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된 진정한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