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깨씨무늬병·수발아 확산 우려…이상기후 속 농가 피해 최소화 총력
중만생종 55일·만생종 60일이 수확 적기…현장지도·예방대책 강화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전경 .사진=예천군 제공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전경 .사진=예천군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예천군(군수 김학동)은 최근 벼 출수기 전후의 고온과 잦은 강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깨씨무늬병과 수발아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농가들이 벼를 ‘적기’에 수확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깨씨무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이나 지력이 낮은 토양에서 생육 후기에 많이 발생하는 병해로, 수확량 감소와 쌀 품질 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올해는 10월 들어 비가 잦고 일조량이 부족해 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수확기를 앞두고 지속된 강우로 인해 벼 이삭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수발아가 발생하면 쌀알이 변색되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져 밥맛이 떨어지는 등 상품성이 크게 저하된다.

예천군은 중만생종(미소진품·일품) 벼는 출수 후 55일, 만생종(영호진미)은 출수 후 60일이 수확 적기라며, 벼의 등숙 상태와 일기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때 수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깨씨무늬병이나 수발아 피해가 심한 논은 조기 수확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석원 예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깨씨무늬병과 수발아는 고품질 쌀 생산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농가들이 수확 시기를 면밀히 판단해 대응하고, 군에서도 현장 지도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예천지역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벼 생육 후반기 병해 발생이 잦다. 수확 적기 관리와 병해 대응은 단순한 농가 단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농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행정이 현장 중심의 예찰과 기술지원을 강화할수록 농민 신뢰와 고품질 쌀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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