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 한스경제=송진현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차기 회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 진옥동 회장의 3년 임기가 내년 3월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달 26일 차기 회장 후보군의 기준 등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중 압축 회장 후보군(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12월초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최종 후보를 낙점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의 적정성 심의를 거쳐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주주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신한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는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선출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의 CEO 선출이기 때문이다. 과거 금융지주 회장은 정권의 직-간접 영향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금융지주 회장 자리가 워낙 막강하다 보니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금융지주 회장 선출과정에서 정치권의 개입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자유로운 경쟁 속에 최적의 후보가 선임되어야 금융지주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신한지주 회장 선임은 철저히 회추위 의견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신한금융 안팎에선 진옥동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가 지난 3년 간 신한금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연임 사유는 진옥동 회장이 상생금융을 누구보다 앞장서 잘 실천해 왔다는 점이다.

진 회장은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저신용자 등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것은 다른 한편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신한금융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끈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얼마전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은 다양한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하는 데서 시작된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이웃들과의 아름다은 동행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CEO로서 자사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않은 채 무엇보다 상생금융에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는 진옥동 회장이다.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신한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은 공동으로 ‘Bring-up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저축은행 우량고객을 은행권 대출로 연계해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9월 프로젝트 시행 이후 9개월 간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 574명의 대출 102억원을 신한은행의 상생 대환대출로 전환해줬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평균 4.8%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누렸다.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신한은행 고객의 금융 부담을 완화해주고 신규 서민 신용대출 시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 주고 있다.

신한금융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상생 금융 패키지를 통해 총 1050억원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리를 인하해 주고 23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의 주거와 신용회복 지원을 위해서도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상생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내고 진두지휘한 주인공이 바로 진옥동 회장인 것이다. 그가 앞으로 3년 더 지휘봉을 잡아야 상생 프로그램은 한단계 점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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