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안양시(시장 최대호)가 전국 최초로 ‘맨홀 충격 방지구’ 실증 사업에 착수하며 도로 안전 강화에 나섰다.

시가 13일 밝힌 바에 따르면, 안양시 기업 ㈜알엠씨테크가 개발한 ‘맨홀 충격 방지구’는 함몰된 맨홀 뚜껑 위에 높이를 맞춰 설치하는 장치로, 도로와 맨홀 주변의 단차를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평탄화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그동안 관련 인증 기준이 없어 시장 출시나 실증조차 어려웠지만, 안양시가 규제개선을 추진해 2023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으며 제품의 시험·검증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5일부터 ▲수원지법 안양지원 인근 도로 ▲공작부영아파트 입구 등 2곳에 맨홀 충격 방지구를 설치했으며, ▲귀인로 GS주유소 앞 ▲안양소방서 귀인119안전센터 앞 ▲관평사거리 안양금융센터 앞 등 3곳에도 추가 설치를 진행 중이다.

설치된 제품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제작됐으며, 단차 중간 등급(C·D등급)에 해당하는 불량 맨홀 구간에 적용됐다. 시는 2027년 9월까지 관내 총 5곳에 실증 설치를 완료하고 내구성, 충격 완화 효과, 맨홀 수명 연장 여부 등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 안전을 위해 실증 구간 주변 가로등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모니터링 전용 CCTV를 설치해 24시간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안양시는 이번 실증이 향후 혁신 제품의 공식 인증 기준 마련과 규제 합리화 근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실증은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사례로, 도로 위 안전을 강화하고 혁신 기술이 제도권 안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시민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시는 ▲행정안전부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 3년 연속 최우수상 ▲지방규제혁신 성과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기관 ▲적극행정 우수기관 5년 연속 선정 등 규제혁신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