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울진군은 연중화·대형화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11일부터 북면 구수곡자연휴양림 내 계류장에 진화헬기 1대(AS-350B2, 730L)를 조기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기 배치로 조종사 1명, 정비사 1명, 급유사 1명 등 3명의 전담 인력이 산불조심기간 동안 항시 대기하며, 산불 발생 시 즉시 출동해 초동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일부 지역에는 강우량이 부족했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울진군은 산불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또한 울진산림항공관리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필요 시 항공관리소에 배치된 헬기 2대(대형 1대, 중형 1대)를 추가로 출동 요청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최근 북면에서도 여름철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화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군민들의 산불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은 신속한 초기 대응과 철저한 예방활동으로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들께서도 산림 내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 행위를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진은 강한 바람과 넓은 산림지대를 가진 지역적 특성상,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기 헬기 배치는 산불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헬기 상시 대기뿐만 아니라, 산불 취약지에 대한 감시 강화와 주민 자율 감시체계 확립이 병행되어야 진정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