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4일 200여명 국회·MBC 본사 항의 방문
▲여수시의회 의원과 시민단체가 지난 7월 23일 시의회 청사 앞에서 여수MBC 순천 이전 규탄대회 및 삭발식을 열고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 의원과 시민단체가 지난 7월 23일 시의회 청사 앞에서 여수MBC 순천 이전 규탄대회 및 삭발식을 열고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여수시의회)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 여수MBC의 순천시 이전 결정에 반발한 여수 시민들이 국회와 MBC 본사,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를 항의 방문한다.

여수MBC순천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는 14일 국회 국정감사 일정에 맞춰 여수MBC 이전 부당성을 알리고 이전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항의 방문에는 대책위를 비롯해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국회와 서울 상암동 MBC 본사, 방문진 등을 차례로 방문해 항의 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겉으로는 상생을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광역지자체 간 균형을 무너뜨리는 순천시와 여수MBC의 이중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여론 수렴이나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순천 이전을 공식화한 여수MBC는 지역민 신뢰를 저버린 처사"라며 "이전 철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6일 여수MBC와 순천시간 투자협약 체결 이후 여수MBC가 곧바로 순천MBC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라며 아직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여수시민 목소리를 지키기 위한 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리는 국정감사에는 순천시가 추진 중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예산 개입 의혹,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감독 선임 등과 관련해 노관규 순천시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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