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임 5년간 매출 73%↑·영업이익 380%↑
친환경차 전 라인업 확장…미래 모빌리티 신사업 가속
조직문화 혁신·브랜드 가치 동반 성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14일 취임 5주년을 맞는다고 13일 밝혔다.

정 회장은 전동화와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대전환을 이끌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과감한 혁신으로 글로벌 '빅3' 완성차 그룹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5년 만에 현대자동차그룹을 '글로벌 프런티어'로 이끌었다. 지난 2020년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은 전동화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판매 3위, 매출 280조원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2019년 글로벌 완성차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23만대를 판매하며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굳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3조원에서 282조원으로 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에서 26조9000억원으로 380%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반기 기준 영업이익 13조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전기차(EV)·하이브리드(HEV)·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사업 체질을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는 2019년 37만대에서 2024년 141만대로 늘었고 누적 판매는 올해 상반기 700만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모두 최상위권 판매를 기록하며 친환경차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정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수소에 대한 진정성 있는 비전을 밝혀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5년간 글로벌 실적./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5년간 글로벌 실적./현대차그룹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A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확대하며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그룹의 전략적 우선 순위로 SDV를 강조해왔다.

아울러 수평적 조직문화와 창의적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며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도 크게 강화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인터브랜드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제네시스는 '한국형 럭셔리'를 앞세워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전기·수소차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통상 리스크 대응, 신사업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선도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혁신은 인류를 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곽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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