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장사 12곳 시총 상승률 1위...125조7970억원
원전·SMR 기대감...두산에너빌리티 269.2% 급등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한화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한화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조선·방산·원전 등 이른바 ‘조방원’ 업종이 올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이들 업종이 포함된 주요 그룹들의 시가총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그룹 중 올해 상장사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화그룹이다. 2일 기준 한화그룹 상장사 12개 사의 시가총액은 125조7970억원으로 지난해 말 42조6829억원보다 194.7% 늘었다. 불과 1년 만에 시총이 3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방산·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0.1%), 한화(219.3%), 한화오션(198.5%), 한화엔진(164.6%), 한화시스템(164.6%)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시총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시총 상승률 2위는 두산그룹으로 나타났다. 두산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말 24조6573억원에서 올해 64조584억원으로 159.8% 증가했다. 시총 순위도 같은 기간 11위에서 7위로 뛰어 올랐다.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대감에 두산에너빌리티가 269.2% 급등했고 두산(133.3%)과 두산퓨얼셀(92.4%)도 강세를 보였다.

효성그룹도 시총이 2배 이상 늘었다. 효성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말 7조1857억원에서 올해 17조5146억원으로 143.7% 증가했고 순위는 24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초고압 전력망 수요 급증으로 효성중공업이 259.3% 늘었다.

시총 1·2위를 유지한 삼성그룹과 SK그룹도 각각 53.1%, 9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중공업(93.4%), 삼성생명(67.8%), 삼성증권(66.4%), 삼성전자(65.9%)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SK그룹은 SK스퀘어(195.2%), SK하이닉스(127.4%), SK오션플랜트(97.2%) 등이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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