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정평국 기자 | 전남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처음으로 기능성 쑥부쟁이 신품종 '루비채'를 개발하고 품종보호 출원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건강 기능성 원료 국산화와 지역 특산물 산업화 기반 마련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쑥부쟁이 주요 기능성 지표성분인 '루틴'은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 재래종은 생산성과 기능성 성분 함량이 낮아 산업화와 표준화를 위해 신품종 개발이 절실했다.

현재 건나물과 분말 형태로 비빔밥 키트, 머핀, 쿠키, 차 등 다양한 가공 제품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 건강 개선 면역 제품과 아토피 치료용 기능성 제품도 출시돼 판매 중이다.

이에 장흥군은 2㏊ 규모 기능성 원료 재배단지를 조성했고 구례군도 1㏊ 규모 가공원료 생산 재배지를 조성해 산업화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루비채'는 10a당 생체수량이 1.6톤, 건물중량이 213㎏으로 기존 재래종 대비 38% 증가했으며, 기능성 성분인 루틴 함량은 2.8㎎/g으로 재래종보다 1.5배 높다. 또한 잎이 크고 줄기가 붉은색이며, 생육 속도가 빠르고 병해에 강해 재배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루비채' 보급을 통해 전남지역 쑥부쟁이 생산 농가의 기능성 원료 표준화를 지원하고 지역특화 작물 산업화 기반을 강화해 농가 소득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행란 원장은 "신품종 개발은 전남 농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한 성공 사례"라며 "전국적인 기능성 나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평국 기자 a363167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