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월 KBW서 RWA 플랫폼 MVP 2 공개, 글로벌 파트너십 착수
위블록이 토큰 2049(TOKEN2049)에서 한국형 RWA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위블록
위블록이 토큰 2049(TOKEN2049)에서 한국형 RWA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위블록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위블록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토큰2049(TOKEN2049)'에서 한국형 실물자산 토큰화(RWA·Real-World Asset) 비전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아발란체 창립자 에민 귄 시러 등 블록체인 업계 핵심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위블록은 "미국 국채가 금융공학적 무위험 수익률의 기준이라면 실거주 수요에 뿌리를 둔 한국 아파트는 실질적 안정성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위블록은 네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실거주 중심의 지속적인 수요로 공실 위험이 낮고 도심과 역세권, 학군지 등 입지 우위와 제한적 신규 공급이 결합해 가격 하락 위험이 적다는 점이다.

또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보수적인 부동산 규제가 장기간 정착돼 시스템 위험을 완충한다고 설명했다. 전세와 월세 전환 등으로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 설계가 가능해 블록체인 기반 공시와 결합할 경우 투자자 신뢰를 체계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위블록은 이런 요소들이 토큰 발행 이후 2차 시장의 거래량과 가격 발견을 뒷받침하는 '유동성 설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물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한 뒤에도 활발한 거래가 이뤄져야 진정한 의미의 자산 토큰화가 완성된다는 취지다.

행사 현장에서는 해외 파트너들과 토큰 생성 시점, 스마트계약 보안 감사, 글로벌 거래소 상장 전략, 기관 투자자 대상 해외 투자 구조 등에 대한 실무 논의도 진행됐다. 위블록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에서 두 번째 시제품을 공개한 이후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주목할 만한 협력은 아발란체 생태계와의 연계다. 아발란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스마트계약 네트워크로 국내에서는 원화 담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전통 금융권 공동 연구 등의 사례가 축적되고 있다.

위블록은 아발란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형 실물자산 토큰화 표준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원화 정산과 블록체인 유동성을 연결하는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위블록이 제시한 한국형 실물자산 토큰화 원칙은 네 가지다. 표준화된 법적·세무적 구조 마련, 월별·분기별 가치평가와 임대료·공실·유지보수 비용의 정기적 블록체인 공시를 통한 데이터 투명성 확보, 담보가치 산정의 보수화와 외부 감사를 통한 보수적 레버리지 관리, 24시간 2차 시장 유동성 설계 등이다.

위블록 관계자는 "토큰은 목적이 아니라 개방형 자본시장으로 연결하는 수단"이라며 "일반 투자자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정량적 공시를 결합해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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