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이끄는 이숭용(54) 감독이 2차전 선발로 신예 김건우를 낙점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SSG는 9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SSG는 미치 화이트(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 삼성은 최원태(8승 7패 평균자책점 4.92)가 선발로 출격한다.
SSG는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4-3)로 3위를 확정한 뒤 1주일 넘게 준PO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사이 4위 삼성 라이온즈가 와일드카드에서 2경기를 치러 체력 면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SSG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지도자로서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그는 "경기 들어가 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페넌트레이스와 똑같은 감정이다"라면서 "타격감이 얼마나 빨리 올라오느냐가 중요하다. 타자들이 비가 와서 이틀 정도는 계속 실내 훈련만 했다. 체력은 많이 회복됐는데, 관건은 경기 감각이다. 연습 타구는 아주 좋았다"며 시리즈를 전망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2차전 선발로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김건우를 내보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앤더슨이 이틀 전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김광현은 좀 더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김건우는 내년에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할 선수라서 경험하는 것도 좋다고 봤다. 제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김건우의 구위가 괜찮으면 계속 간다. 그렇지 않으면 페넌트레어스와 다르기 때문에 조금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김건우가 빨리 내려오면 문승원, 전영준, 박시후가 다 붙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타선에서도 약간의 조정이 발생했다. 간판타자 최정이 5번 타순에 배치된 대신 안상현이 2번, 한유섬이 4번을 맡는다. 이숭용 감독은 "철저하게 데이터와 컨디션을 봤다. 최정이 올 시즌 최원태 상대 안타가 없었다. (1~4번 타자인) 박성한, 안상현,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은 (최원태에게) 상대 전적이 좋아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2번 타순을 두고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상현과 에레디아를 두고 고민했다. 에레디아가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타순을 하나씩 앞당겼을 것이다"라며 "안상현이 밸런스가 좋고, 최원태 공을 잘 쳐서 (기용했다). 그리고 현원회가 타격 밸런스 좋았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엔트리에 못 들어와 아쉽다"고 덧붙였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