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해외 이동 중 아동 성 착취물을 시청하다 적발돼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프랑스 국영 라디오 RFI 등에 따르면, 법원은 가게야마 마사나가 JFA 기술위원장에게 15세 미만 아동 성 착취물의 수입·소지·저장 혐의를 적용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와 벌금 5000유로(약 826만원)를 선고했다.
가게야마는 지난주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참가를 위해 이동하던 중,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노트북으로 불법 영상을 시청하다 승무원에게 적발돼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됐다.
체포 직후 그는 “AI로 제작된 예술 작품을 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프랑스에서 불법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게야마는 J리그 선수 출신으로 은퇴 후 지도자로 전향해 일본 U-20 대표팀과 싱가포르 16세 이하(U-16)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JFA 기술위원장으로는 각급 대표팀 정책, 지도자 교육, 유소년 육성을 총괄해 왔다.
JFA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가게야마를 즉각 해임했으며, 공식 성명을 통해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가게야마는 한국 축구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발언으로도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월 기술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 축구가 연령별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현상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