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전자산 선호·금리 인하 기대 반영
금 가격이 8일 트로이온스(31.1g)당 4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연합뉴스
금 가격이 8일 트로이온스(31.1g)당 4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연합뉴스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금 가격이 미국과 유럽의 정치·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이 장중 트로이온스(31.1g)당 4000.96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고 밝혔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4020달러로 0.4%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2% 급등하며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은 가격 역시 연초 대비 60% 가까이 오른 온스당 4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업계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와 프랑스의 정치 불안,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9월에도 금을 순 매수하며 11개월 연속 매입세를 이어간 점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스위스 기반 글로벌 금융기업인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고점을 경신 중이지만 변동성이 10~15% 수준에 이른다"며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리스크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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