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선다.
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각)부터 13일까지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쿼터 확보를 겸한 1차 예선으로, 한국은 전 종목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대회는 10~11일 예선, 12~13일 결승으로 치러지며, 월드투어 1~4차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된다. 이 중 상위 3개 대회 성적만 반영된다. 남녀 500m, 1000m, 1500m와 남녀 계주, 혼성 계주가 대상이며, 개인전은 국가별 최대 3장까지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남녀 계주는 상위 8개국, 혼성 계주는 상위 12개국만 올림픽 티켓을 얻는다.
윤재명 대표팀 감독은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임종언(노원고), 신동민(고려대)은 시니어 국제무대 데뷔전이라 경험은 부족할 수 있지만, 기량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캐나다로 건너가 현지 적응을 마쳤다. 남자부에서는 깜짝 선발전 우승자 임종언,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 기대주 신동민이 나서며, 세계랭킹 1위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맞붙는다. 여자부는 최민정·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쌍두마차’와 베테랑 노도희(화성시청)가 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최근 3차례 올림픽 중 두 번이나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소치(2014)에서는 남자 500m·1000m, 베이징(2022)에서는 남녀 500m 출전권을 놓쳤다. 이번에는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반드시 전 종목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다만 내부 분위기 수습이 과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지도자 징계·교체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졌고, 일부 선수들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윤재명 감독이 지난달 뒤늦게 합류하며 대표팀은 간신히 안정을 되찾았고, 월드투어 준비에 매진했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