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6일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닷새째 접어든 가운데 백악관과 여야 지도부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책임 공방만 이어가고 있다.
메디케이드 복원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이를 거부하는 공화당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여야 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셧다운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공화당 "민주당이 정부 폐쇄 투표"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은 "정부가 폐쇄된 이유는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그의 민주당 상원 동료 43명이 정부를 계속 폐쇄하는 쪽으로 여러 차례 투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존슨 의장은 지난달 19일 기존 지출 수준과 동일한 내용의 '클린 CR(단기 지출법안)'을 공화당 주도로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낸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역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현재 민주당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라고 시인하면서도,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에서 시행된 메디케이드 삭감을 복원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성공할 가망이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튠 원내대표는 "진지하지도, 합리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민주당의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 민주당 "의료 복지 위해 싸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지난 몇 달간 공화당이 통과시킨 '하나의 크고 추악한 법'을 목격한 근면한 미국 납세자, 중산층 및 노동계층 미국인의 의료 복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메디케이드 삭감 복원과 올해 말 종료되는 공공의료보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 요구를 접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노딜'로 끝난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백악관 회동을 언급하며 "안타깝게도 그 이후 트럼프를 포함한 공화당은 연락이 두절됐다"고 지적했다.
단기 지출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여야 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셧다운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