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5일(한국 시) 칠레 산티아고 파라다노스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에서 열린 C조 최종전 결과 스페인이 브라질을 1-0으로 꺾으면서 각 조 3위 팀 가운데 최소 4위 자리를 확보,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팀이 출전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12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1승 1무 1패(승점 4·골득실 0)로 3위에 머물러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스페인이 승점 4에 골득실 -1로 3위에 머물면서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가 끝나지 않은 D, E, F조 결과와 관계없이 각 조 3위 중 최소 4위권을 확보했다. 2017년(16강), 2019년(준우승), 2023년(4위)에 이어 4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C조 1위 모로코 또는 D조 1위(아르헨티나·이탈리아)로 정해진다. 경우에 따라 오는 9일 오전 4시 30분 산티아고에서 아르헨티나 혹은 이탈리아를, 또는 10일 오전 8시 랑카과에서 모로코를 상대하게 된다.

이창원 감독은 "조별리그를 통과해서 다행이다. 16강에서는 더 강한 팀들을 만나겠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잘 준비해 강하게 부딪쳐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날 파나마전에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수비수 배현서(서울)도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팀이 단단해졌다. 이제는 매 경기가 마지막일 수 있는 만큼, 동료들과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