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구)=신희재 기자 | "점수 차가 커도 반성할 부분이 많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을 이끄는 김효범(42) 감독이 대승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98-76으로 크게 이겼다. 3일 홈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부산 KCC에 82-89로 패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삼성은 한국가스공사전 3점슛 성공률 59%(19/32)를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최현민(6개), 저스틴 구탕(4개), 이근휘(3개), 최성모, 이대성(이상 2개)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4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삼성은 KCC전 3점슛 성공률 50%(15/30)에 이어 2경기 연속 외곽에서 확실한 강점을 발휘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효범 감독은 대승에도 만족 대신 아쉬운 점을 되짚었다. 그는 "더 많은 기회가 나올 수 있었는데, 패스를 안 하고 잡고 있었던 순간이 많았다"며 "우리는 7~8명의 슈터가 있는데 공을 1초라도 늦게 잡으면 안 된다. 선수들이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를 깨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효범 감독은 3점슛 시도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로 40개를 제시했다. 그는 "상대가 외곽슛을 막으려고 뛰어나올 땐 돌파하면 된다. 일단 주저하지 말고 슛을 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 가드 이대성이 이적 후 친정팀 한국가스공사를 처음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성은 이날 양 팀 선수들 통틀어 가장 많은 31분 45초를 뛰면서 1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준수하게 활약했다. 특히 4쿼터 최다 득점(8점)을 올리며 클러치 타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효범 감독은 "1년 넘게 쉰 선수가 8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팀을 (봄농구로 이끈다는) 큰 부담을 안고 뛰고 있다. 그래도 오늘은 마지막에 들어가면서(4쿼터 8점) 풀린 것 같다"며 "클러치 타임엔 믿어 의심치 않는다. KBL 국내선수 득점왕했던 저력이 나올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