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에서 인질 전원 석방 약속 등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선별 동의하자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마스가 방금 발표한 성명에 따라 나는 그들이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그래야 인질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빼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우리는 이미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이는 가자지구뿐 아니라 중동에서 오랫동안 원했던 평화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자신의 평화 구상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하마스는 남아있는 인질 전원 석방과 아울러 가자지구 내에서의 권력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 대해 일부를 수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구상 중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통합된 국가적 입장이 필요하며 관련 국제법과 결의에 기반해 논의돼야 한다”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하마스 측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이 끝나기 전에는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 같은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대한 합의를 위한 최종 시한으로 미국 동부 시간 기준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를 하마스 측에 제시한 지 수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밝힌 입장과 더불어 “만약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이제껏 누구도 보지 못한 지옥이 하마스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창수 기자 charle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