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가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일(이하 한국 시각) 홈페이지에 "카스트로프가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카스트로프는 팬 투표에서 약 45%의 득표율로 미드필더 로빈 하크(29%), 공격수 하리스 타바코비치(26%)를 제쳤다.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한국 대표팀의 미국 원정에 합류했다가 묀헨글라트바흐에 복귀 후 열린 베르더 브레멘전(0-4 패)에는 결장했으나 이후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특히 풀타임을 뛴 지난달 2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4-6 패)에서는 후반 27분 헤더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등록된 소속 국가협회를 독일에서 한국으로 바꾼 뒤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해외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중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건 카스트로프가 최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7일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사흘 후 멕시코와 평가전에선 처음 선발로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달 서울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홍명보호에 다시 승선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올 시즌 초반 2무 3패(승점 2)로 18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브레멘전 직후인 지난달 16일에는 2023-2024시즌부터 팀을 이끈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하기도 했다.

카스트로프는 3일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달의 선수 수상 관련 질문에 "나 자신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낄 때는 당연히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의 성공이다. 그건 내 첫 골과 이번 개인적인 수상에도 마찬가지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