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 ‘지구라트(한국, 거, 4세, 레이팅 78)’가 가을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28일 무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하늘 아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제41회 일간스포츠배(L) 대상경주(1,800m, 국산, 3세 이상)’가 펼쳐졌다.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장거리 신예 강자를 발굴하기 위한 1800m 레이스다. ‘이클립스더킹’, ‘우승콩코드’ 등 장거리 대결에 자신 있는 12두가 출전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지구라트’는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6위에 머물렀으나, 이후 꾸준히 순위권에 들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2등급 승급 이후 보여준 안정적 레이스는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단승식 6.7배, 연승식 2.0배라는 큰 지지를 받으며 ‘숨은 강자’로 주목받았다.
경주는 초반부터 차분하게 풀렸다. ‘지구라트’는 선입 전개로 페이스를 조율했고, 레이스 내내 기회를 엿보다 막판 직선주로 250m 지점에서 폭발적인 가속으로 선두를 추격했다. 결국 선두를 달리던 ‘이클립스더킹’을 넘어선 뒤 매섭게 추격하던 ‘에클레어파워’를 1/2 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1분 53초 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이번 경주 우승으로 1등급 말로 승급하며 장거리 강자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조재로 기수는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처음 기승한 이후 2세 때부터 지구라트와 호흡을 맞춰왔다. 예전에는 결정력이 부족했지만, 직전 경주 우승 경험이 큰 힘이 됐다”며 “지난해 일간스포츠배에서는 병원 치료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sung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