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전날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제13회 ‘산학연구과제 우수발명 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들을 비롯해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CTO), 김재범 부사장(R&D전략 담당), 채희석 부사장(법무/특허 담당), 김연수 부사장(특허 담당) 등이 참석했다.
‘산학연구과제 우수발명 포상 시상식’은 학계와 기업이 함께 축적한 연구 성과 가운데 산업적 파급력이 큰 발명을 선별해 격려하는 자리다. 산학 과제 수행 연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창의적인 특허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동안 출원된 산학 특허 27건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가 진행됐다. 기술성, 특허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1건, 장려상 3건 등 총 5건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고려대학교 김영진 교수가 발명한 ‘반도체 공정 폐수 처리 시스템’ 특허가 차지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난분해성 유기물 TMAH(테트라메틸암모늄하이드록사이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부산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기술로, 독창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우수상은 포항공과대학교 김원화 교수가 개발한 ‘신경망 기반 납땜 검사 장치 및 방법’ 특허가 수상했다. 신경망 알고리즘을 적용해 납땜 불량 여부를 자동 판별하는 기술로,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작업자 숙련도에 따른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은 △연세대학교 이태윤 교수(OTS 선택소자 및 제조방법) △포항공과대학교 최동구 교수(트랜지스터 최적 배치 및 라우팅 방법) △고려대학교 김성범 교수(반도체 계측을 위한 학습 기반 의미적 분할 방법 및 장치) 등 3건이 선정됐다.
김영진 교수는 “공정 폐수 처리 시스템 특허가 반도체 업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환경 친화적 기술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은 “학계와 산업계가 힘을 모아 축적한 연구 성과가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가 산업과 사회 전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