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소비자 공략을 위한 치열한 마케팅전에 한창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명절기간을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과 ESG 중심의 사회적 캠페인 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추석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친환경’ 트렌드에 집중한다. 최근 삼성은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군에서 친환경 신기술 적용 제품을 대대적으로 출시했다. 특히 ‘비스포크’ 라인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디자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가족 단위 구매 고객들을 겨냥한 패키지 혜택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신제품과 인공지능 기반 ‘씽큐’ 가전 시리즈를 내세워 3040 신혼부부 및 중장년층 가족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또한 ‘우리집 업그레이드’ 컨셉을 내세워 친환경 소재 활용과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한 신제품을 알리기에 한창이다.
LG전자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중 건강관리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실현하는 ‘스마트홈’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할인, 친환경 소재 포장 패키지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주방가전, 건강관리 가전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 ‘에어드레서’, LG ‘퓨리케어’ 등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이 높은 판매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각종 오프라인 전시장 이벤트, 온라인 단독특가 프로모션도 함께 전개하면서 유통채널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된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1인가구 증가, 고령층의 가전 교체 수요,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부담 완화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신제품 성능·편의성·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과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추석 연휴 전후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전년 대비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선물로 가전제품을 선택하는 수요도 확산되며 고가 가전이 명절특수 수혜품목으로 부상했다. 특히 AI가전·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한 소비자는 “최근 고령의 부모님을 위해 AI 관리가전과 공기청정기를 한 번에 마련했다”며 “무이자 할부, 사은품, ESG 혜택 등이 구매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연휴를 계기로 집안 환경 개선·건강 관리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프리미엄·친환경가전, AI 신제품이 추석 경기 부양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