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차지인이 자체 발행한 디지털 자산 EVZ코인을 전기트럭 충전 결제 시스템에 본격 도입한다. 차지인은 볼보트럭코리아와 손잡고 중·대형 전기트럭 보급을 위한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서며, EVZ코인을 축으로 한 새로운 충전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일 ‘전기트럭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볼보트럭코리아는 전기트럭 판매와 고객 기반 확대를 담당하고 차지인은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맡기로 했다.
단순한 인프라 설치를 넘어 결제와 보상 시스템을 EVZ코인 중심으로 설계함으로써 충전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EVZ코인은 충전 결제는 물론 리워드 프로그램에도 활용된다. 전기트럭 운전자는 충전 이용 실적에 따라 EVZ코인을 적립받고 이를 다시 충전에 사용하거나 제휴 서비스에서 쓸 수 있다. 충전 사업자인 차지인으로서는 토큰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고 운송업체 고객 역시 충전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 상호 이익이 맞물린 구조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기업 간 제휴를 넘어 산업 전체에도 의미가 크다. 전기화 상용차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정부의 전기차·충전소 보조금 제도나 탄소배출권 사업에도 EVZ코인을 접목할 수 있어 친환경 물류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영석 차지인 대표는 “EVZ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충전 인프라 비즈니스를 지속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는 핵심”이라며 “볼보트럭과 함께 전기화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 역시 “대형 전기트럭 고객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충전 인프라와 비용”이라며 “차지인과의 협력으로 이 문제를 해소해 보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