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고객 이탈 비중은 16% 육박
롯데카드 본사 전경. / 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 본사 전경. / 롯데카드 제공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롯데카드 해킹사고로 인해 고객정보가 유출된 전체 고객 297만명 가운데 약 24만명이 카드 정지·해지·회원 탈회 등 사실상의 '이탈'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발생한 해킹사고로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달간 카드 정지는 15만9152건, 카드 해지는 5만2293건, 회원 탈회는 2만757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합산시 약 24만명(중복 가능)에 달하며, 고객정보가 유출된 전체 고객 297만명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고객 정보가 유출된 전체 고객 중 카드의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28만명의 이탈 비중은 더 컸다. 총 28만명 중 16%(4만4795명)에 해당하는 고객이 정지·해지·탈회 등 '이탈성 조치'를 취했다. 반면, 20만명 이상의 회원은 카드를 재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해당 고객의 카드 재발급 신청건수는 약 21만건이며, 95%에 해당하는 약 20만건은 재발급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카드는 이번 해킹 사고와 관련 '고객 피해 ZERO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무엇보다 신속하게 고객 피해를 차단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카드는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28만명에 대해선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가맹점의 경우 모든 해외 온라인 결제 건을 본인 확인 후에만 승인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국내 가맹점의 경우에도 키인 결제 가능 가맹점에 대해서는 본인 확인 후에만 승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부정사용 시도나, 실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고,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그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롯데카드에서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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