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틀간 온산제련소 방문...주요 희소금속 생산공정 살펴
38년 무분규 임단협 협조한 노동조합에 감사 인사 전해
9월 28~29일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고려아연
9월 28~29일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고려아연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지난달 경제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인 온산제련소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8~29일 최윤범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온산제련소의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전략 광물 및 귀금속, 반도체 황산 등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고려아연이 신규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중국의 수출 통제 영향으로 최근 게르마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1400억원을 투자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은 팀장 회의에 참석해 사업 현황을 점검한 뒤 “현장 최일선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주는 팀장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간산업이자 탈중국 전략 광물 공급망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국익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최근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38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 기록을 달성한 점을 들며 노동조합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고려아연 노사는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38년 무분규를 달성했으며 그 흔한 희망퇴직조차 한 적이 없고 심지어 IMF 사태 당시에도 구조조정 없이 돌파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8년 무분규는 어떤 면에서 102분기 연속 흑자보다 더 큰 성취”라며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이룬 것인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문병국 고려아연 노조위원장은 올해 초 최 회장이 임직원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에 고려아연 주식 3만8000주(당시 시가 기준 약 405억원)를 출연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임직원 복지 향상과 안정적인 기금운용을 위해 회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최 회장은 온산제련소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지키는 안전이며 끊임없이 안전 관리에 빈틈은 없는지 살펴보며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부의 정책이나 강화된 처벌 때문이 아니라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웃으며 돌아가기 위한 당연한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무”라고 전했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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