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신희재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와 ‘슈퍼팀’ 부산 KCC가 새 시즌 프로농구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가 오는 10월 3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10개 구단이 6라운드로 팀당 54경기씩 치르는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LG와 준우승팀 서울 SK의 대결로 개막을 알린다. 같은 시각 서울 잠실체육관에선 서울 삼성과 KCC가 맞붙고 이후 오후 4시 30분엔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대결을 벌인다.
개막을 앞둔 가운데 전문가, 구단 감독, 선수들의 우승 후보 전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농구계는 LG와 KCC를 우승 후보로 전망한다. 손대범 KBS N 스포츠 농구 해설위원은 본지에 “LG는 우승 전력이 잘 유지됐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과 요령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LG는 올겨울 제대하는 포워드 양홍석과 가드 윤원상의 가세로 전력이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 현대모비스 전설이자 현역 최고령 선수인 ‘41세 베테랑’ 함지훈 역시 LG를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안양 정관장 가드 변준형은 "다른 팀들은 선수 이동이 많은 데 LG는 변화가 적다. 기존 멤버들이 워낙 잘한다. 상무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있어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고양 소노 이정현도 "양준석과 유기상을 보유한 LG가 가장 강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양준석과 유기상은 리그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럴 자질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10개 구단의 전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팀마다 장단점이 명확해서 구성에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갈릴 것이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라인업 구성상 가장 화려한 팀은 아무래도 KCC다. KCC는 29일 열린 KBL 개막 미디어데이 우승팀 예상에서 LG와 함께 가장 많은 4표의 지지를 받았다. DB, 삼성, SK,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슈퍼스타들이 다 모여 있다. 선수층이 두껍다"며 KCC를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실제 KCC는 비시즌 때 허훈을 영입해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이라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슈퍼스타 출신인 이상민 감독까지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야말로 호화 선수단이 됐다. 이상민 감독은 "(우승과 관련해) 당연한 건 없다”면서도 “리바운드, 백코트 등 기본을 중시해달라고 선수들에게 부탁했다. 빠른 농구, 공격적인 농구,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확실히 네임밸류가 다는 아니다. 조직력과 부상 관리 등 변수들이 많다. 손대범 위원은 “KCC가 강한 팀인 건 맞지만 장기 레이스를 건강히 잘 마치는지부터 봐야 할 것 같다. 재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PO)에 오른다면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기대 반 우려 반 예상을 전했다.
문경은 감독과 가드 김선형이 다시 손을 맞잡은 수원 KT,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건재한 SK 등도 우승에 다가설 수 있는 팀으로 언급된다. 손대범 위원은 “문경은 감독이 선호하는 빅 포워드 농구가 공수에서 다양한 색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외곽슛만 뒷받침된다면 단기전에서도 해볼 만한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KT를 KBL 대권에 도전할 만한 팀으로 꼽았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