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룡 대표 "AI 시대도 교육 중심은 사람"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 미래 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전남교육대전환포럼'이 지난 27일 순천 청암대학교 청암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전라남도교육사회시민연대가 주최한 이번 2차 포럼은 '현장의 소리, 전남교육의 '을 주제로 전남 22개 시·군 도민과 교육계 원로, 교직원, 학부모,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시대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역사회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교육이 지역 회복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김해룡 상임대표(전 여수교육장)는 인사말에서 "이번 포럼은 교육 현장 실제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자 했다"며 "교육은 정치와 분리돼야 하며 AI 시대에도 교육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어떻게 활용하느냐 문제일 뿐 학생 인성 교육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조 발제에 나선 김동환 전 득량남초등학교 교장은 '젊고 새롭게, 조화로운 전남교육' 슬로건으로 현장 교사로서 체감한 교육 변화와 과제, 실질적 해법을 공유해 참석자 큰 공감을 얻었다.
이날 현장 토론에는 고일석 고흥여중 교감, 강선희 한국회복적정의협회 전남광주지부장, 박대진 한국공공ESG 선임전문위원이 각각 '마을교육', '행복한 학교생활', '생태·환경교육'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 반응도 뜨거웠다. 목포에서 온 한 참가자는 "전남 교육 발전을 위해 논의의 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인구 감소로 폐교가 늘며 지역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교육을 통해 이를 풀어보려는 시도가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AI 시대 교육 방향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도 나왔다.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번역기 같은 기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영어와 국어 중 어떤 과목을 더 중시해야 할지"를 묻자 김해룡 상임대표는 "국어 공부를 잘하면 외국어 실력도 좋아진다"며 "모든 교과가 중요하니 균형 있게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포럼 관계자는 "교육은 단지 교실 안 문제를 넘어 지역과 미래를 함께 지탱하는 힘"이라며 "이번 포럼을 출발점으로 전남교육 길을 함께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조만간 3차 포럼도 열 계획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