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홈페이지 공지사항 통해 중단 업무 등 안내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로 투자자들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사고로 국내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 개설 등 업무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은 긴급 현황 점검에 나서는 한편 투자자 대응 방안을 안내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자원 화재 사고로 실물 주민등록증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과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OTP) 발급, 계좌 비밀번호 변경·재등록, 고객확인 의무등록(CDC)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OTP는 온라인 매매와 자금 이체에 필수적인 보안 수단이라 장이 열리는 이날에도 복구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거래에 제한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중단된 업무와 제한 일시 등을 안내하고 있다. 

KB증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KB증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KB증권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현재 일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며 “실물 주민등록증을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 신청 업무를 제한하고 있다. 다만 실물 운전면허증 인증은 정상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신분증은 27일 오전 11시부터 일부 정상화됐으나, 인증 앱버전 등에 따라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정상화되는 대로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한 일시는 26일 오후 20시 40분부터 행안부 시스템 점검 완료시까지”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정부 서비스 점검으로 인해 주민등록증을 사용한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등록증은 사용이 불가하고 운전면허증,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사용 가능하다”면서 “복구 상황에 따라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정상화되는 즉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거래소, “24시간 합동비상대책반 가동”  

한국거래소는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자본시장 IT시스템에 대한 긴급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거래소 측은 “전체 자본시장 IT시스템은 큰 영향 없이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코스콤 인증서비스의 사업자인증서 비대면 신규 발급 시 주민등록증 확인이 불가하나, 운전면허증 또는 대면으로 발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양사는 정부 시스템 복구 완료 시까지 24시간 합동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시장참가자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관련 상황을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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