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한국인의 대만 여행 수요는 크게 2013년을 전후로 나뉜다. 당시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대만 편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도 급증했다. 2012년 25만 명에서 2019년 124만 명까지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고 5년 만에 재차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도 한국인의 대만 사랑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상반기 대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3만7227명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무더운 날씨 탓에 10월부터 관광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2년 연속 10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
대만 여행의 최대 강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타오위안국제공항까지 2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접근성이다. 여기에 타이베이 101, 국립고궁박물원, 야시장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등산, 골프, 온천 등 각종 테마 여행도 가능하다.
10여 년 동안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인 대만은 이제 재방문객을 늘려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최근 대만 교통부 관광서는 '2025년도 신규 TVC 시사회'를 연 뒤 올해 캠페인 주제를 '또 만나 대만!'으로 정했다. 타이베이에서 즐기는 야간 러닝, 북부 해안가에서 펼쳐지는 서핑과 온천 체험, 대만 남부에서 맛보는 전통 아침 식사, 아리산에서의 삼림열차와 차밭 여행 등 총 4편의 신규 영상을 통해 대만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했다.
곽생여 교통부 관광서 서울사무소장은 "한국은 중요한 관광시장 중 하나다. 이번 캠페인으로 음식·자연·문화를 아우르는 감각적인 체험을 통해 한국 소비자와 정서적 연결을 더욱더 심화하고자 했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각 계절과 연관된 체험형 콘텐츠를 구성해 대만의 문화적 깊이와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전방위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다양한 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교통 및 숙박 혜택을 제공해 언제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년 연속 홍보대사로 선정된 규현은 "주로 (수도인) 타이베이를 알았는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대만은 이곳저곳 갈만한 데가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리산 삼림열차와 냄비우동을 명소와 음식으로 추천하면서 대만의 매력을 강조했다.
교통부 관광서는 향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다음 달 말 젊은 층이 모이는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대만의 전통 차 문화와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오숑의 티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만 우육면 쿠킹 클래스, 대만 위스키 행사, 대만 해양 관광 홍보 행사 등으로 한국 관광객의 대만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