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우크라이나와의 2025 칠레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우크라이나와의 2025 칠레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 아쉬운 경기였다. 어린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힘을 냈지만 동점, 역전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 칠레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석패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 경기는 지난 2019년 대회 결승전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19년 대회에서 이강인이 중심이 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패해 사상 첫 U-20 월드컵 우승을 놓쳤다. 6년 만의 재대결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6분이 지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 연속 실점했다. 전반 13분 우크라이나 카라만의 패스를 받은 신추크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204cm의 장신 공격수 피슈추르가 한국 골대 앞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 28분 이건희가 첫 슈팅을 할 만큼 0-2로 뒤진 상황을 뒤집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37분 최병욱이 우크라이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선수와 볼 다툼을 하며 넘어지는 상황이 있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때 이창원 감독은 주심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번 대회에는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 제도를 운용한다. FVS는 감독이 판정에 명백한 오류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심판에게 한 경기에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으나, 결과는 원심 유지였다.

전반전에 만회골을 얻지 못한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한 후반전에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7분에는 함선우가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긴 장면도 있었다. 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FVS를 요청했고, 주심이 비디오 판독 후 오프사이드로 판정을 내렸다.

김명준이 만회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명준이 만회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계속 공격에 집중한 한국은 후반 34분 귀중한 만회골을 터뜨렸다. 정마호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김명준이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1골 만회한 한국은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며 패배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첫 경기를 패한 한국은 오는 10월 1일 오전 8시 파라과이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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