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NS홈쇼핑, 전북 익산에 'NS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 열어
미식투어프로그램, 시식코너, 팝업 등 체험 콘텐츠 인기
NS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 / 이현령 기자
NS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 / 이현령 기자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공짜인가, 저것도 먹어보고 가자”

시식코너 앞을 지나가던 방문객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이를 데려온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찾은 대학생 등 다채로운 방문객들이 쇼핑백을 한가득 들고 밝은 표정으로 돌아다녔다. 경품 증정 이벤트에 당첨된 관람객의 즐거운 탄사가 들려오기도 했다. 부스 참가자들은 돌아다니는 방문객들을 불러 시식을 권유했다.

NS홈쇼핑은 26일 전북 익산에 있는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국내 유일 거버넌스형 식품축제 ‘NS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을 열었다. NS홈쇼핑과 익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원광대학교 RIS사업단,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역사회 등이 참여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특히 세대 간의 소통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라며 “축제가 열리는 하림 퍼스트키친은 대한민국 공유 주방을 표방하는 곳으로 식품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 이현령 기자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 이현령 기자

NS홈쇼핑은 올해 NS푸스페스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요리경연대회를 운영한다. 이번 대회는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총 130여 팀이 참가한다. 아버지와 14세 미만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아빠와 자녀’, 재한 외국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라면 경연’ 부분이 새롭게 도입됐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과거 부엌이 우리 생활공간에서 30~50% 공간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7%로 줄었다”라며 “나머지 23% 주방은 가출해 식품 공장이 됐다. 그렇기에 이곳이 퍼스트키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식 부스에 줄을 선 사람들 / 이현령 기자
시식 부스에 줄을 선 사람들 / 이현령 기자

이번 NS푸드페스타는 익산대물림맛집 홍보관, 지역 농특산물 전시 및 시식 코너, 청년창업 페스타, 하림그룹 프레시마켓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시민 4000여 명이 축제에 방문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의 인기가 높았다. 3년 이상 대를 이은 음식점 13곳이 포함된 익산대물림맛집 시식존, 하림그룹 식품 계열사 시식 부스 등에 사람들이 몰려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청년창업 페스타 구역도 시원한 그늘에 있어 부스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패션 주얼리 만들기, 룰렛 이벤트 등에 참여한 사람들로 부스가 북적거리기도 했다.

오드그로서 팝업 / 이현령 기자
오드그로서 팝업 / 이현령 기자

NS홈쇼핑은 하림그룹이 최근 출시한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 '맥시칸 거리‘ 등이 포함된 브랜드존도 마련했다. 오드그로서 팝업에는 높은 주황색 기둥을 배치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꽃밭, 파가 심겨진 상자, 식재료 등으로 팝업을 꾸며 자연 속에 있는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았다. 오드그로서는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주문을 받는 동시에 식료품을 수확해 당일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부스에서도 당일 도계한 닭고기를 활용한 닭꼬치와 100% 오렌지주스 시식을 제공했다. 다만 오렌지주스는 오드그로서리에서 서비스하는 제품은 아니다. 닭꼬치를 직접 먹어보니 육즙이 풍부하고 양념 없이도 담백하게 즐길 수 있었다.

미식투어 프로그램을 위해 솥에 들어가는 모습 / 이현령 기자
미식투어 프로그램을 위해 솥에 들어가는 모습 / 이현령 기자

NS홈쇼핑은 이날 미식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1년에 약 1만 5000명이 신청하는 등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전문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하림 퍼스트키친 면제품 생산공간, 즉석밥 공장,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등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우선 하림의 ‘더미식’ 라면을 위한 재료가 돼 솥에 들어간다는 컨셉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면발 반죽, 건면과 유탕면 라인 등 공정 등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 방문객을 위해 라면 면발을 정글처럼 꾸민 구역도 있었다. 풀필먼트센터는 식품 공장보다 더웠다. 상온, 냉동, 냉장 제품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자체 개발 아이스박스가 스파이럴 컨베이어를 타고 각 층으로 이동했다. 프로그램에서 더미식 장인라면 시식도 진행됐다. 실제 육수를 이용한 만큼 아침에 섭취해도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개막식이 열렸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헌율 시장은 개막식에서 “처음 익산에 들여올 때는 걱정했는데 해가 갈수록 발전하는 걸 보니 도움이 되겠구나 싶다”라며 “10월 한 달 운영하는 일산 시민 대화합 축제의 서막이 이 행사라 의미가 더 크다”라고 말했다.

요리경연 대회 / 이현령 기자

이날 요리경연대회는 2인 1팀으로 총 두 개 부문이 운영됐다. 일반인이 참여한 ‘미식 간편식’ 부문은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장 맛있는 레시피’를 주제로 총 50개 팀이 함께했다. ‘오드그로서’ 부문은 조리전공대학생들로 이뤄진 20개 팀이 익산시의 제철 식재료 계란과 토마토를 활용해 경연을 진행했다. 60분으로 제한된 시간에 경연장 안은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번 미식간편식 부문에서는 이윤원, 서지혜 씨가 ‘파로 견과오리강정과 구운채소’ 요리로 대상을 차지해 상금 3000만 원을 수상했다. 또 오드그로서 부문에는 한국관광대학교에 재학 중인 곡시연, 신민호 씨가 ‘마계불닭봄’ 요리로 최우수상에 올랐다.

NS홈쇼핑은 오는 27일 아빠와 자녀 부문 글로벌 라면 부문 경연을 이어간다. 각각 40개 팀, 20개 팀으로 총 70개 팀이 참가한다. 쿠킹스튜디오에서는 역사 강사 최태성이 음식과 문화의 상관관계를 반영한 특별 토크쇼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역의 전통음식과 K-푸드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키즈 쿠킹클래스, 도전! 푸드골든벨 등 체험 콘텐츠도 운영한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는 먹고 보고 즐기는 자유를 넘어 청년과 기업,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과 K-푸드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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