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이끄는 이숭용(54) 감독이 치열한 3위 경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SSG는 26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SSG는 70승 4무 63패로 3위, KT는 70승 4무 66패로 SSG에 1.5경기 뒤진 5위다.
올해 KBO리그는 시즌 막판 SSG, KT 그리고 4위(72승 2무 66패) 삼성 라이온즈까지 3개 팀이 3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SSG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잔여 경기가 경쟁팀들(4경기)보다 2배 가까이 많은 7경기여서 불리한 측면도 있다. 최악의 경우 5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결연한 각오로 남은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SSG가 경기가 많아서 이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끝나봐야 안다. 일단 오늘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숭용 감독은 잔여 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전날(25일) KT전 3회 조기 강판된 문승원과 이날 등판을 앞둔 미치 화이트의 다음 등판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숭용 감독은 "일요일(28일) 휴식 빼면 (다음달 3일까지) 계속 경기가 붙어있다. 마지막에 문승원이 나갈지 최민준이 나갈지 고민이다"라며 "오늘과 내일(두산 베어스 원정) 2경기를 보고 상황에 따라서 화이트의 4일 휴식도 고민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은 매치업에 따라 데이터를 보고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SSG는 타순에 약간의 변화를 가했다. 전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최정이 3번 지명타자에서 5번 3루수로 이동하고, 1루수 고명준이 데뷔 후 처음 3번으로 전진 배치된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팀에서 고명준이 (오늘 상대 선발인) 고영표 공을 가장 잘 친다. (통산 12타수 5안타) 최정은 어제 오랜만에 경기 뛰고 감이 아직 안 올라왔다"며 "최정 수비 기용은 어제부터 괜찮았는데 지명타자로 하루 썼던 거다. 오늘도 괜찮다고 하고, 훈련 또한 잘 소화했다"고 언급했다.
이숭용 감독은 상황에 따라 대타, 대수비, 대주자 기용 계획을 정해뒀다고 밝힌 뒤 주장 김광현을 통해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도 잘하고 있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KT와 삼성이 '미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3위)를 냈으니, 부담을 갖지 말고 좋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했다"며 "결국 순위는 끝나봐야 나온다"고 말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