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한 달여 앞둔 경주가 국제 경제 외교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24일부터 25일까지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으로 협력하여 개최되었다. 당초 계획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5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37개국에서 온 120명의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인 300여 명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행사 기간 동안 무역 상담회, 인프라 프로젝트 상담회, 핵심자원 공급망 상담회 등이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총 35건, 3,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이 중 경상북도 소재 기업과 경주시가 거둔 실적은 약 670만 달러(93억 원)에 달했다.

특히 경주시는 페루 리마시와 하수처리 및 재이용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며 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성과는 지난해 11월 주낙영 경주시장이 리마시청을 방문하여 라파엘 로페즈 알리아가 시장과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로, 당시 리마시가 제기한 하수처리 문제 해결 요청에 따라 4개 공원에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구체화되었다.

협약 체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비쎈떼 마르띤 소뗄로 몬떼네그로 리마시 공원관리청장 겸 도시개발청장은 “처음 방문한 경주가 APEC 개최지로서 보여준 준비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경주의 독자적인 물 기술은 다른 도시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의 물 기술은 APEC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내일’의 비전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하여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제 환경 및 인프라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상은 기자 si406685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