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증가 전망
GS25·CU, 간편결제 서비스 강화 및 외국인 선호 IP 콜라보 상품 출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상품 / GS리테일 제공
케이팝 데몬 헌터스 상품 / GS리테일 제공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을 앞둔 가운데 GS25와 CU가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활용한 상품, 외국인 결제 서비스 등으로 외국인 수요 잡기에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 특수로 침체된 내수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관광객 1637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93.5% 회복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중국 방한객은 460만 명으로 방한객 중 가장 비중이 높았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도 313만 명 중국 여행객이 한국을 찾았다.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과 함께 중국 황금연휴 기간, 2025 APEC 경주 정상회담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최근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다이소 등이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GS25의 외국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5% 성장했다. 이는 2023년보다 312.9% 뛴 수치다. CU의 해외 결제 수단 전년 대비 이용 건수도 매년 증가 중이다. 2023년 151.9%, 2024년 177.1%,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68.6% 증가율을 기록했다.
 
GS25 지난 17일 OTT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IP를 활용한 상품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당시 협업 상품이 5만여 개가 판매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GS25는 참치마요&전주비빔 반반김밥, 모둠 분식세트, 아이스브륄레 골든망고 등 한국적인 맛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또 총 42종의 랜덤 스티커 1개를 동봉해 수집 요소를 높였다. 냉장·냉동간편식·교통카드 등 케데헌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GS25는 이달 중순부터 케데헌 특화 매장도 공식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점, 강남점 등 해외 관광객 방문이 많은 8개 점포를 대상으로 한다. 매장 내·외부에 래핑 홍보물, 등신대, 특화 매대 등을 마련해 케데헌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집중했다.
 
GS25는 간편 결제 서비스도 강화했다.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 등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결제할 경우 즉시 할인, 환율 우대 혜택, 경품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관광객이 이용하는 페이페이도 오는 24일부터 도입한다.

택스리펀 캐시백 이벤트 / BGF리테일 제공
택스리펀 캐시백 이벤트 / BGF리테일 제공

CU는 오는 12월까지 한국관광공사와 외국인 고객 결제 시 부가세를 일부 환급하는 택스리펀 서비스를 진행한다. 현재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는 총 600여 개로 이달 전국적으로 서비스 제공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트립패스을 사용하는 고객이 1만 5000원 이상 결제하면 트립패스 1000포인트를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고객의 여권을 POS 스캐너로 스캔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또 CU는 오는 10월부터 위챗페이, 알리페이, 라인페이, 타이완페이 등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간편 결제 수단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 증정 등 결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CU의 택스 리펀 서비스 국가별 매출은 대만 56.0%, 중국 20.9%, 일본 11.6%, 싱가포르 1.9%, 미국 1.8%로 집계되는 등 중화권 고객의 이용률이 높다.
 
CU는 AI 통역 서비스 점포도 현재 총 62개로 늘렸다. 기존에는 명동, 홍대, 인천공항 등 외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직영점 5곳에서만 운영했다. 앞서 지난 3월 CU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편의점 업계 최초 도입했다. 중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체코어 등 총 38가지 언어를 대상으로 한다. 근무자는 PDA, 외국인 고객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대화하면 단말기에 문자로 번역되는 방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늘어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바이럴로 편의점이 필수 방문 코스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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